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은 대개 수십가지 원료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판매자는 특정 성분을 가리켜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지만, 사실 하나의 원료가 좋다고 해서 제품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도 손과 발, 눈과 귀의 역할이 있듯, 화장품을 구성하는 모든 원료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좋은 원료라도 과하게 함유되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되도록 배제하고 싶은 보존제도 적당량 함유되어야 비로소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완성됩니다. 좋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원료들이 각자의 역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화의 묘>가 필요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탄탄한 처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뛰어난 연구원의 역할이지요.

삶을 살다보면 우리 주위에도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들이 펼쳐집니다. 때로는 너무 기쁜 일이 생기기도, 때로는 피하고 싶은 슬픔이나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죠. 그러나 <조화의 묘>는 우리 삶에도 똑같이 적용 됩니다. 나에게 찾아오는 모든 일들은 결국 “나”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고, 이 요소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몫인거죠.

좋은 일만 있을수도, 마냥 나쁜일만 있지도 않을 우리의 삶이기에,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의 시간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지 않을까요?